마음, 움직이다。

달이 떳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.

수박, 오렌지 2008. 11. 28. 21:49




 







달이 떳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.

 

 


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.
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
환한 달이 떠오르고
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.
간절한 이 그리움들을
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
달빛에 실어
당신께 보냅니다.

 

 

 

세상에
강변에 달빛이 곱다고
전화를 다 주시다니요.
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
문득 들려옵니다.

 

 

 

 


-김용택-